기타보험뉴스2007.08.29 10:44
[한겨레]2003년 8월 17일

얼마 전 직장 선배가 끙끙거리며 고민을 하더군요. 자동차보험 계약 갱신 날짜가 다가오고 있는데, 이번에는 다른 상품으로 바꿔 보험료를 좀 줄여보고 싶다는 거였어요.

이 선배는 두세번의 크고 작은 사고로 보험할증료가 꽤 높은 상태였습니다. 나이는 서른 두살이고, 차종은 1997년식 뉴액센트 1500㏄로 에어컨과 오토 기능을 옵션으로 달고 있었습니다. 부부가 함께 운전하고, 부모님까지 운전을 할 수 있으므로 ‘가족한정 특약’ 조건으로 계약을 맺고 있었답니다. 그래서 이번에 약 91만원의 보험료를 내야 한다고 하더군요.

드디어 보험료를 줄이기 위한 이 선배의 ‘작전’이 시작됐습니다. 이 선배는 먼저 금융감독원 홈페이지(fss.or.kr) 에 들어가더군요. 홈페이지 ‘금융정보 서비스’ 가운데 ‘금융상품 정보 공시’라는 곳에 가보면 은행 금리에서 갖가지 보험료와 연금 따위를 회사별로 비교해 볼 수 있거든요.

대략 훑어만 봐도 인터넷이나 전화로 직접 가입하는 보험상품이 10% 이상 싸다는 걸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교보자동차보험, 대한화재, 제일화재, 그린화재 등에서 내놓은 ‘온라인 상품’이 그런 것들이지요.

그러다 요즘 광고를 많이 하고 있는 ‘부부한정 특약’이란 걸 떠올렸습니다. 실제로 운전을 하는 사람은 부부뿐이라 보험조건을 바꿀만 했지요. 현재 부부한정 특약 상품을 내놓은 곳은 제일화재와 그린화재 등 두곳이더군요. 가족한정 특약을 부부한정 특약으로 바꾸면 보험료를 약 10만원 정도 낮출 수 있습니다.

결국 이 선배는 부부한정 특약 상품으로 인터넷을 통해 가입했습니다. 그랬더니 91만원이던 보험료가 71만4천원까지 낮아졌습니다. 대략 20%가 싸진 셈이지요.

이전 보험보다 혜택이 줄어드는 것은 아닐까 하는 걱정이 들 수도 있겠군요. 조금은 차이가 있습니다. 이전 보험사는 전국적으로 서비스 체인점을 많이 갖추고 있습니다. 사고가 났을 때 재빠르게 달려오는 것으로 유명했지요.

하지만 이번에 계약을 맺은 보험사는 서비스망이 조금 부족했습니다. 이전 회사보다 서비스가 조금 늦을 수 있는 것이죠. 그러나 다른 조건이나 보험내용 등은 거의 똑같았습니다. 이 정도 불편은 20만원과 충분히 맞바꿀 수 있지 않을까요.

자동차보험 계약 갱신을 앞두고 있다면 금융감독원 홈페이지에 꼭 들러보세요.
이외에 인슈넷(insunet.co.kr), 인스밸리(insvalley.com), 팍스인슈(paxinsu.com) 따위의 보험 사이트에서도 나이와 차종, 자동차보유 경력 등을 입력하면 자신의 조건에 꼭 맞는 보험상품을 소개해줍니다. 가입하는 사람의 나이나 조건에 따라 어떨 때는 ㄱ회사 상품이, 또 어떨 때는 ㄴ회사 상품이 쌀 수도 있으니 비교는 필수입니다.

김윤지 <이코노미21> 기자

Posted by 플러스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