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보험뉴스2007.08.14 15:02
[동아닷컴]2007년 6월 13일

대형 보험사가 사고 처리 빠르고 50만원 미만은 자비 처리하라구?

자동차 사고가 나면 가해자든, 피해자든 상관없이 누구나 당황하기 마련이다. 이 때문에 순간적으로 실수를 하게 돼 더 큰 피해를 입는 경우가 종종 있다. 더군다나 잘못 알고 있는 교통사고 처리 상식을 적용하다 피해자가 가해자로 뒤바뀌기기도 한다. 운전자들이 사고를 처리할 때 자주 실수하도록 만드는 잘못 알려진 사고처리 상식을 보험비교가입사이트인 인슈넷의 도움을 얻어 정리했다.

▲ 사고를 현금처리 하면 나중에 보험처리로 바꿀 수 없다?
아니다. 처음에 사고를 현금으로 처리했더라도 계약기간 중에는 보험처리로 바꿀 수 있다. 차 수리비를 현금으로 지급했는데 나중에 알아본 결과 보험처리가 유리하다면 보험처리로 변경할 수 있다는 얘기다. 마찬가지로 보험처리 한 수리비도 보험료 할증 때문에 현금처리가 유리하다면 바꿀 수 있다.
다만, 교통사고를 현금으로 처리하면서 보험으로 보상되지 않는 손해까지 지급했다면 보험처리로 바꿀 때 그 부분은 보상되지 않을 수 있다. 따라서 현금처리를 하기 전에는 꼭 보험사 및 보험대리점과 상담해 자비처리와 보험처리의 손익분기점을 알아본 뒤 결정하는 게 낫다.

▲ 50만원 미만은 현금처리가 유리하다?
맞을 수도 틀릴 수도 있다. 장기간 무사고 경력으로 할인율이 높은 가입자의 경우 할증률의 적용기간이 짧은데다가 50만원 미만의 사고라면 할증률조차 없기 때문에 보험처리를 적극 고려할 수 있다. 반면 보험가입 경력이 짧거나 또는 최근 3년 이내에 보험처리 한 경력이 있는 가입자라면 소액 사고더라도 가급적 보험처리를 하지 않는 것이 좋다. 보험처리를 하게 되면 그 후부터 3년간 기존의 할증률도 함께 적용되기 때문이다. 이 경우도 손익분기점을 알아본 뒤 결정하는 게 현명하다.

▲ 대형 보험사가 중소형 보험사보다 사고처리를 빠르게 한다?
교통사고 처리는 병원이나 정비공장에서 하는 것이지 보험사가 하는 것이 아니다. 사고 처리의 속도가 보험사의 규모에 따라 달라지지 않는다는 뜻이다. 또 대형 보험사의 피해자라고 해서 병원이나 정비공장에서 우대받지도 않는다.

만일 보험사의 사고 처리가 늦어진다면 그 원인은 보험사의 규모 차이가 아니라 해당 사고의 특수성에 있을 가능성이 높다. 이럴 때 보험에 가입한 보험대리점에 요청하면 쉽게 해결될 수도 있다.

▲ 중소형 보험사는 과실비율 정할 때 대형 보험사에게 밀린다?
아니다. 과실비율은 보험사 간에 미리 합의된 규정 안에서 결정된다. 때문에 중소형 보험사라고 해서 대형 보험사에게 밀리지 않는다. 만일 보험사별로 과실비율 기준이 다르다면 매 사고마다 보험사끼리 서로 다투느라 시간 낭비를 하게 된다.

▲ 사고차 조치보다 상대방과 과실비율을 따지는 게 먼저다?
아니다. 사고가 발생하면 즉시 차를 세운 뒤 피해자를 구호하고, 사고 현장의 교통소통이 원활해지도록 조치해야 한다. 이는 법으로 정해진 의무다. 과실비율은 사고 당시의 정황과 차의 파손부위 등을 바탕으로 양측 보험사가 만나서 결정한다. 상대방 운전자와 따진다고 해결될 일이 아니라는 얘기다.

▲ 피해자를 병원에 옮기면 연락처가 없어도 뺑소니가 아니다?
피해자를 병원으로 옮겨서 구호조치를 하더라도, 피해자나 병원 측에 아무런 연락처를 남기지 않으면 뺑소니로 인정될 수 있다는 판례가 있다. 피해자가 생겼다면 아무리 바쁘더라도 반드시 피해자에게 정확한 연락처를 알려줘야 한다. 사고 뒤“괜찮다”면서 그냥 가려는 사람에게는 반드시 연락처를 알려줘야 뺑소니로 고발당하지 않는다.

▲ 내가 피해자라면 경찰서에 신고하는 게 유리하다?
가해 차가 자동차보험에 가입돼 있고 가해 운전자가 자신의 잘못을 순순히 시인하면서 보험 처리에 적극 협조한다면 굳이 경찰서에 신고하지 않아도 된다. 그러나 상대방 차가 무보험 상태이거나 가해자가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다면 경찰서에 신고하는 게 유리하다. 다만 쌍방과실 사고의 경우 범칙금이 부과될 수 있다. 한 쪽이 더 많이 잘못했더라도 양쪽 운전자가 모두 교통법규를 위반했을 가능성이 높아서다.

최기성 기자
Posted by 플러스펜